한국 주식 마감 정리

오른 건 지수였지,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코스피는 +1.53% 올랐는데 소형주 지수는 -0.13%로 내렸고,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1.7배였습니다

2026-08-27 (목) · 한국 정규장 09:00~15:30 KST 마감 기준 · 생성 17:10 KST
오늘의 한 줄 요약 코스피는 +1.53% 오른 6,912.37로 마감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사흘 연속 상승이고 6,900선 회복입니다. 그런데 오른 종목은 317개, 내린 종목은 539개였습니다. 열 종목 중 여섯이 내린 날 지수가 1.5% 올랐다는 건, 오른 게 시장이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몇 무리였다는 뜻입니다. 규모별 지수가 이걸 그대로 보여줍니다 — 대형주 +1.66%, 중형주 +0.22%, 소형주 -0.13%. 대형주와 소형주 사이가 1.79%p 벌어졌고, 소형주는 아예 하락했습니다. 하루의 모양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에 +2.76% 갭업한 6,996.12로 출발했는데 그 시가가 그대로 오늘의 고가였고, 이후 내내 밀려 시가 대비 -1.20%를 반납한 채 끝났습니다. 7,000선까지 3.88포인트가 모자랐습니다. 되돌린 범인은 분명합니다 — 오전 중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렸습니다. 채권시장 설문은 10명 중 8명이 동결을 봤는데 인상이 나왔습니다. 다만 시장은 이걸 긴축의 시작이 아니라 끝의 예고로 읽었습니다(점도표 중심 3.25% → 앞으로 한 번 정도). 그래서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고 원화는 1,380.9원(-3.9원)으로 11개월 만의 최저까지 강해졌습니다. 정리하면 오늘은 엔비디아가 문을 열고 금통위가 문을 닫은 하루이고, 그 사이에서 실제로 매수가 들어온 곳은 반도체·2차전지·전력기기 딱 세 갈래뿐이었습니다. 거래대금 22조4,690억원은 최근 8거래일 중 가장 적었습니다.
ℹ️
데이터 무결성 고지
  • ±5% 게이트 — 지수에서 걸린 항목 없습니다. 오늘 지수 등락의 최대 절댓값은 코스피200 +1.63%로 문턱을 한참 밑돕니다. 지수 값은 KIS API 직접 조회값과 한국거래소 발표를 인용한 10개 이상 매체 보도가 소수점까지 일치했습니다(코스피 +104.16pt/6,912.37, 코스닥 +10.78pt/837.65).
  • ±5%를 넘은 개별 종목은 전부 재료를 교차 확인했습니다. 삼성SDI +10.27%(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308만9,235주 장외 처분 공시), 가온전선 +25.00%·HD현대일렉트릭 +12%·효성중공업 +11.1%(미국 전력망 보호 행정명령), 포스코퓨처엠 +9.07%·엔켐 +19.56%(ESS 수요 기대), 심텍 +12.6%(반도체 소부장) — 모두 사유가 확인된 실제 매매입니다.
  • 상한가 종목은 리포트 본문에서 뺐습니다. 셀레믹스·라온피플·유디엠텍·파루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개별 재료를 확인하지 못해 해석에 쓰지 않았습니다.
  • 하락률 상위 랭킹 API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KIS 등락률 하위 조회가 헝셩그룹(0.00%)·마니커에프앤지(+1.38%) 같은 보합·상승 종목을 섞어서 반환해 정렬이 신뢰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락 종목은 뉴스로 교차 확인된 것만 썼습니다.
  • 수급 수치는 매체별 편차가 있습니다.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는 1,354억~1,524억원, 기관은 1,763억~1,814억원으로 갈립니다. 집계 마감 시점 차이로 보이며, 아래에서는 다수 매체가 쓴 외국인 +1,524억 / 기관 +1,763억을 채택하되 이 편차 안에서 해석이 바뀌지 않는 논리만 사용했습니다.
  • 원/달러는 서울 주간종가를 씁니다. 야후 KRW=X 종가(1,379.63원)와 서울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종가(1,380.9원)가 1.27원 다릅니다. 스냅샷 시각 차이이며, 서울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9원은 어제 리포트가 쓴 8/26 서울 종가 1,384.8원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쓰지 않았습니다. 한 매체가 "4거래일 연속 하락, 50선 중반 아래"라고 보도했으나 기사에서 종가 숫자가 잘려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래 ③에서는 실제 장중 고저 폭을 직접 계산해 변동성을 읽었습니다.
  • 거래량 필드는 지수가 아닌 개별 종목·시장 집계에서만 근거로 썼습니다. 오늘 코스피 거래량 2억6,546만주는 한국거래소 집계값으로, 전일(3억2,936만주) 대비 감소가 복수 소스에서 확인됩니다.

📊 오늘의 마감 성적표

코스피
6,912.37
+1.53% (+104.16)
코스닥
837.65
+1.30% (+10.78)
코스피200
1,088.61
+1.63% (+17.45)
원/달러 (원화 강세)
1,380.9
-3.9원

하루의 모양 — 시가가 고가였습니다

시가6,996.12 (+2.76%) 고가6,996.12 저가6,841.88 (+0.49%) 종가6,912.37 (+1.53%) 시가→종가-83.75pt (-1.20%)

코스피는 간밤 엔비디아 실적을 받아 +2.76% 갭업한 6,996.12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개장가가 오늘 하루의 최고점이었습니다. 이후 장중 6,841.88까지 밀렸다가 6,912.37로 마쳤습니다. 종가는 하루 변동 범위(154.24pt)의 아래쪽 절반에 위치합니다. 7,000선까지는 3.88포인트가 모자랐습니다.

해석 — 갭업으로 시작해 시가가 고가로 굳는 모양은, 재료를 받아 산 사람보다 그 재료에 판 사람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호재는 개장 순간에 이미 다 반영됐고, 그 이후 6시간 반 동안 시장이 한 일은 그 반영분을 되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되돌림의 방아쇠는 오전 중 나온 금통위 인상입니다(아래 ④). 여기서 짚어둘 게 하나 더 있습니다 — 오늘 종가 6,912.37은 지난 8/21 종가 6,912.95에서 0.58포인트 아래입니다. 그사이 -3.12%, +0.68%, +0.97%, +1.53%를 거쳤는데, 4거래일에 걸쳐 정확히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사흘 연속 상승이라는 표현이 만드는 인상보다 실제 진전은 없습니다.

🔬 시장 내부 진단

① 랠리의 폭 — 규모가 클수록 올랐습니다

같은 시장을 규모별로 잘라보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한 번에 보입니다.

대형주
+1.66%
코스피200
+1.63%
코스피 (종합)
+1.53%
코스닥
+1.30%
중형주
+0.22%
소형주
-0.13%
해석 — 완벽한 계단입니다. 대형주 +1.66%, 중형주 +0.22%, 소형주 -0.13%. 대형주와 소형주 사이가 1.79%p 벌어졌고, 소형주는 오르기는커녕 내렸습니다. 코스피 종합지수 +1.53%가 대형주 +1.66%에 거의 붙어 있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코스피라는 지수는 사실상 대형주 지수이고 오늘 그 뒤에 가려진 중소형주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거나 내렸다는 겁니다. 지수 등락률만 보고 "오늘 시장이 좋았다"고 말하면, 실제로 계좌가 오른 사람보다 안 오른 사람이 많은 날을 잘못 읽는 겁니다.

② 상승·하락 종목 수 — 열 중 여섯이 내렸습니다

더 직접적인 증거는 종목 수입니다. 아래는 각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율이 50%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그린 겁니다. 0선 왼쪽이면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코스닥 (840↑ / 794↓)
-1.4%p
코스피200 (89↑ / 106↓)
-5.7%p
코스피 전체 (317↑ / 539↓)
-15.0%p
코스피 중소형 (200 제외)
-17.7%p

※ 코스피 중소형은 코스피 전체 집계에서 코스피200 집계를 빼서 구한 값입니다(상승 228 / 보합 44 / 하락 433). API가 돌려준 코스피200 종목 수 합계가 201개라 1종목의 오차가 있으나, 비율 해석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해석 —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은 35.0%에 불과합니다. 지수가 +1.53%인데 세 종목 중 두 종목이 안 올랐습니다. 그리고 방향이 중요합니다 — 코스피200(대형주 묶음)은 44.3%, 그걸 뺀 중소형은 32.3%입니다. 작은 종목일수록 더 많이 내렸습니다. 여기서 코스닥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더 선명해집니다. 코스닥은 상승 비율이 48.6%로 코스피보다 13.6%p나 건강한데, 지수 상승률은 +1.30%로 코스피(+1.53%)보다 낮습니다. 즉 더 고르게 오른 시장이 덜 올랐고, 더 편중된 시장이 더 올랐습니다. 이건 오늘 코스피 지수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시장 전반의 매수가 아니라 몇 개 초대형 종목의 가격 변화로 만들어졌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③ 거래 — 8거래일 중 가장 얇은 장이었습니다

거래대금22조4,690억 (8거래일 최저) 거래량2억6,546만주 (8거래일 최저) 올해 일평균 대비37.9% 대형주 거래대금 비중81.7%

오늘 코스피 거래대금 22조4,690억원은 최근 8거래일(8/18~8/27) 중 가장 적습니다. 거래량 2억6,546만주도 마찬가지로 8거래일 최저이고, 전일 3억2,936만주 대비 -19.4%입니다. 어제 리포트가 인용한 올해 일평균 거래량 7억100만주와 비교하면 37.9% 수준입니다.

거래대금을 규모별로 쪼개면 편중이 다시 나옵니다 — 대형주가 18조3,518억(전체의 81.7%), 중형주 2조4,462억(10.9%), 소형주 7,040억(3.1%)입니다.

해석 — 지수가 1.5% 오른 날 거래가 8거래일 최저였다는 건 매수가 몰려들어서 오른 게 아니라, 팔 사람이 잠깐 비켜서 있는 동안 올랐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어제 리포트가 "얇은 장은 양방향으로 다 잘 움직인다"고 썼는데, 오늘 장은 어제보다 더 얇았습니다. 그리고 그 얇은 거래마저 81.7%가 대형주에 몰렸습니다. 위의 ①②③이 전부 같은 한 가지를 가리킵니다 — 오늘 지수를 만든 건 시장이 아니라 대형주 몇 무리와, 그 몇 무리에만 들어온 돈입니다.

④ 변동성 — 사흘째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VKOSPI 종가를 확인하지 못해, 대신 장중 고가-저가 폭을 전일 종가로 나눈 실제 변동폭을 직접 계산했습니다.

날짜장중 변동폭전일 종가 대비비고
8/24 (월)228.50pt3.31%지수 -3.12%
8/25 (화)338.34pt5.05%최근 최대 변동
8/26 (수)183.08pt2.72%전약후강
8/27 (목)154.24pt2.27%금통위 있던 날인데도 최소
해석 — 사흘 연속 압축입니다(5.05% → 2.72% → 2.27%). 주목할 건 오늘이 기준금리 결정일이었는데도 최근 나흘 중 변동폭이 가장 작았다는 점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 이 시장은 하루에 -5.80%(8/19)와 +5.89%(8/20)를 오갔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딴 시장처럼 조용합니다. 이 진정은 좋은 신호로 읽을 수도 있지만, 함께 볼 게 있습니다 — 거래가 같이 말라가고 있습니다(③). 참여자가 줄어서 생긴 안정은 실제로 합의가 이뤄져서 생긴 안정과 다르고, 새 재료 하나에 쉽게 깨집니다. 그리고 그 새 재료가 내일 밤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예정돼 있습니다.

🏦 오늘의 사건 — 금통위가 지수를 되돌렸습니다

기준금리2.75% → 3.00% (+25bp) 표결6 대 1 (황건일 위원 동결) 점도표 중심3.25% 국고채 금리전 구간 하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16일에 이은 두 달 연속(백투백) 인상으로, 연속 인상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이후 3년 7개월 만입니다.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했고 황건일 위원만 동결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신현송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다"며 물가 확산 전 조기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건 여기서부터입니다.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21개 점 중 3.25%에 10개, 3.50%에 6개, 3.00%에 5개로 중심이 3.25%에 형성됐습니다. 앞으로 금통위가 네 차례 남았는데 한 번 정도 더라는 뜻입니다.

해석 ① — 인상은 매파, 가이던스는 비둘기. 이 조합의 결과가 오늘 채권시장에 그대로 나왔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반대여야 합니다. 시장이 오늘 인상을 긴축의 시작이 아니라 끝의 예고로 값을 매겼다는 뜻입니다. 증권가 코멘트도 "예상보다 옅어진 매파", "점도표 쇼크는 없었다"로 모였고, 최종금리 전망은 3.25%가 컨센서스로 유지됐습니다. 씨티는 10월 동결·11월 추가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해석 ② — 그런데 주식은 왜 밀렸나. 채권이 안도했는데 주식이 상승분을 반납한 건 두 시장이 서로 다른 걸 봤기 때문입니다. 채권은 최종 금리 높이(3.25%면 감당 가능)를 봤고, 주식은 지금 당장의 유동성을 봤습니다. 기준금리 3% 복귀는 예금·채권의 상대 매력을 즉시 올립니다. 그 증거가 오늘 나왔습니다 — 투자자예탁금이 하루 만에 4조원 이탈했고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9,13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채권시장의 안도는 6개월짜리 판단이고, 예탁금 4조 이탈은 오늘 일어난 일입니다. 오늘 지수가 시가를 못 지킨 건 후자가 이겼기 때문입니다.
해석 ③ — 환율은 인상 쪽에 반응했습니다. 원/달러는 1,380.9원으로 3.9원 내려(원화 강세) 11개월 만의 최저를 찍었습니다. 장중 1,377원까지 갔다가 "생각보다 비둘기"라는 기자간담회 해석에 낙폭을 되돌렸고, 월말 네고물량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어제 리포트는 "동결이면 원화가 되밀리고 인상이면 강세"라고 썼는데 인상이 나왔고 원화는 강세였습니다. 이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배경입니다 — 실제로 오늘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아래).

🔥 오늘 오른 세 갈래

539개 종목이 내린 날 지수를 끌어올린 건 아래 세 갈래입니다. 세 갈래 모두 재료가 외부에서 왔고, 셋 다 오늘 하루짜리 뉴스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갈래 / 종목종가등락률재료
SK하이닉스1,730,000+2.49%간밤 엔비디아 실적 — 매출 962.2억달러, 3분기 가이던스 1,080억달러로 전부 컨센서스 상회. HBM·소부장 밸류체인에 직접 재료
삼성전자266,000+1.72%
삼성전기1,385,000+4.14%
심텍 (코스닥)—+12.6%
삼성SDI569,000+10.27%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308만9,235주 장외 처분 — 매각대금 4조5,000억원을 투자 재원으로 확보
포스코퓨처엠—+9.07%미국 전력망 확충에 따른 ESS 배터리 수요 확대 기대가 2차전지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
LG에너지솔루션—+5.56%
에코프로92,000+5.75%
엔켐22,800+19.56%
가온전선211,500+25.00%미국 전력망 보호 행정명령 —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맞물려 변압기·초고압 전선 수요 기대
HD현대일렉트릭—+12%
효성중공업—+11.1%
대한광통신14,860+10.07%
해석 — 세 갈래의 재료를 나란히 놓으면 성격이 보입니다. ① 엔비디아 실적은 간밤 미국에서 온 일회성 이벤트, ② 삼성SDI는 계열사 지분 매각이라는 자본 거래(업황이 아니라 자산 처분), ③ 전력기기는 미국 행정명령입니다. 셋 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나 업황이 개선돼서 나온 매수가 아닙니다. 어제 리포트가 8/26 상승의 주역이었던 삼성그룹 자사주 매입을 두고 "자본 배치 결정이지 매일 나오는 재료가 아니다"라고 썼는데, 오늘도 성격이 같은 재료가 종목만 바꿔 반복됐습니다. 이틀 연속 일회성 재료로 지수가 오른 셈이고, 그 이틀 모두 거래는 줄었습니다.

반대편 — 내린 쪽

현대모비스-2.69% 현대차-2.45% 삼성전자우-1.27% 식품·기본식료품소매-2.33% 게임엔터테인먼트-2.29%

자동차가 무너졌고(현대차 -2.45%, 현대모비스 -2.69%), 내수·소비 업종이 나란히 2%대 하락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흡수합병 결정에 급락했습니다.

해석 — 오늘 특히 눈에 띄는 건 삼성전자우선주 -1.27%입니다. 보통주가 +1.72% 오르는 동안 우선주는 내려 2.99%p가 벌어졌습니다. 같은 회사의 두 주식이 이만큼 갈리는 건 실적·업황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 지수·선물 연계 매수는 보통주에만 들어가고 우선주에는 안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아래 수급에서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1.46조원 순매수한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오늘 매수는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산 게 아니라 "지수에 들어 있는 삼성전자"를 산 것에 가깝습니다. 자동차와 내수의 하락은 금리 인상의 직접 대상입니다 — 할부금융과 소비가 함께 걸리는 업종이라 기준금리 3% 복귀에 가장 먼저 반응했습니다.

💰 수급 마감 — 숫자보다 배분이 중요합니다

주체코스피코스닥읽는 법
외국인+1,524억+891억5거래일 만의 순매수 전환. 직전 4거래일 연속 순매도였습니다
기관+1,763억+614억이틀 연속 매수 우위
개인-1조9,138억-1,485억차익실현 + 예탁금 이탈. 코스피에서만 1.9조 순매도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1조4,618억—현물 순매수의 9.6배. 오늘 수급의 진짜 크기는 여기 있습니다
투자자예탁금-4조—하루 만의 이탈. 기준금리 3% 복귀 직후
해석 ① — 외국인이 산 건 시장이 아니라 반도체입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전체에서 +1,524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전기·전자 업종 한 곳에서만 +3,659억원을 샀습니다. 뺄셈을 하면 답이 나옵니다 — 전기·전자를 뺀 나머지 모든 업종에서 약 2,135억원을 순매도했다는 뜻입니다. 기관도 같은 모양입니다(전체 +1,763억, 전기·전자 +2,895억 → 나머지 약 -1,132억). 오늘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라는 표현은 반도체에만 해당합니다. 위에서 본 하락 종목 539개, 소형주 -0.13%가 수급 쪽에서 그대로 설명됩니다.
해석 ② — 선물 1.46조가 현물 1,524억보다 큽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4,61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현물의 9.6배입니다. 이 비대칭은 두 가지로 읽힙니다. 하나는 방향에는 베팅하되 개별 종목은 고르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 한국 시장 전체를 싸게 사두는 것이지 특정 기업을 사는 게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되돌리기 쉽다는 겁니다. 선물 포지션은 현물과 달리 하루 만에도 청산됩니다. 오늘 외국인이 4거래일 매도를 끊고 돌아섰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그 전환의 90% 이상이 선물로 이뤄졌다면 아직 "한국 주식을 다시 담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는 이릅니다. 내일 이 선물 매수가 현물로 넘어오는지가 이번 주 남은 관전 포인트입니다.
해석 ③ — 개인 1.9조 순매도의 성격. 개인이 1조9,138억원을 팔았는데,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이 4조원 빠졌습니다. 이 둘이 같이 나왔다는 게 중요합니다. 개인 순매도가 주식을 팔아 다른 주식을 사려는 것이면 예탁금은 그대로 남습니다. 예탁금이 함께 빠졌다는 건 돈이 증시 밖으로 나갔다는 뜻입니다. 기준금리가 3%로 올라온 바로 그날이라는 타이밍을 고려하면, 예금·채권으로의 이동일 개연성이 높습니다. 다만 하루치 데이터라 추세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 아래 반증 조건에 넣어뒀습니다.

✅ 직전 리포트 채점 (오늘 아침 미국장 리포트)

오늘 아침 06:35에 낸 2026-08-27 미국장 리포트는 한국 시장에 대해 조건 하나와 관전 포인트 세 개를 걸었습니다. 마감 기준으로 채점합니다.

걸었던 것결과판정
반증조건 —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가
전일 종가(6,808.21) 아래로 마감하면
6,912.37 기각. 상승 출발(+2.76%)은 맞았고 밀린 것도 맞지만, 종가는 6,808.21 위에서 지켜졌습니다. 다만 절반은 실현됐습니다 — 시가가 그대로 고가였고 시가 대비 -1.20%를 반납했습니다. 조건의 문턱이 종가였을 뿐, 이 조건이 걱정한 "얇은 장의 취약성"은 오늘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관전① — '전약후강'이 3거래일째
반복되는지
뒤집힘 뒤집혔습니다. 오늘은 정확히 반대인 전강후약이었습니다. 아침 리포트는 "상승 출발했다가 밀리면 어제 상승은 하루짜리 수급이었다는 판정"이라고 썼는데, 그 모양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관전② — 금통위. 채권시장 설문은
10명 중 8명 동결 전망
인상 시장 컨센서스가 틀렸고, 리포트의 조건부 예측은 맞았습니다. "인상이면 원화 강세"라고 썼는데 인상이 나왔고 원화는 -3.9원 강세로 11개월 최저를 찍었습니다. 다만 이 리포트도 인상을 예측한 건 아니고 양쪽 시나리오를 걸어둔 것이었음을 밝혀둡니다
관전③ — 엔비디아 실적에 국내 반도체가
'실적'을 볼지 '주가 반응'을 볼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갈릴 가능성
둘 다 상승 절반 빗나갔습니다. 국내는 '실적'을 봤고(둘 다 상승), 두 종목이 갈릴 거라는 예상은 틀렸습니다 — 삼성전자 +1.72%, SK하이닉스 +2.49%로 오히려 하이닉스가 더 올랐습니다. 어제 외국인이 두 종목을 갈라 매매했다는 사실에서 오늘의 분화를 추론한 건 무리였습니다
플래그 —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미확인,
국내 원전주가 어느 쪽을 볼지
+0.12% 방향은 맞았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5,900원(+0.12%)으로 사실상 보합이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뉴스와 확인된 미국 주가 하락 사이에 놓인다"고 썼는데, 시장은 어느 쪽도 택하지 않고 멈춰 섰습니다
종합 — 한국 관련 다섯 개 중 방향을 맞춘 게 셋, 틀린 게 하나(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화), 조건 자체는 기각됐지만 취지는 실현된 게 하나입니다. 오늘 배운 것 하나를 기록해 둡니다 — 전일의 외국인 종목별 매매 방향으로 다음 날 종목 분화를 예측하는 건 신뢰도가 낮습니다. 어제도 EWY 괴리로 시가 갭을 예측했다가 틀렸는데, 둘 다 하루 전 수급 데이터를 다음 날 종목 단위로 확대 적용한 것이 공통 원인입니다. 앞으로 전일 수급은 시장 전체의 방향을 읽는 데만 쓰고, 종목 간 우열을 예상하는 데는 쓰지 않겠습니다. 미국장 관련 조건 네 개(엔비디아 209.66달러, 10년물 4.60%, VIX 20, EWY +2%)는 오늘 밤 미국장이 열려야 판정되므로 미결이며, 내일 아침 리포트에서 채점합니다.

⚠️ 이 판단이 틀렸다는 신호

🗓️ 내일 체크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