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정리

21.3% → 71.3% — 오늘 지수를 만든 건 반도체가 아니었다

2026-08-25 (화) · 코스피·코스닥 정규장 마감(15:30 KST) 기준 · 생성 17:20 KST
오늘의 한 줄 요약 코스피는 6,535.93(-2.40%)으로 갭다운 출발해 장중 6,408.82(-4.30%)까지 밀렸다가 6,742.74(+0.68%)로 마감했습니다. 저가에서 종가까지 +5.21% 되돌린, 이번 달 손에 꼽을 반전입니다. 그런데 오늘 리포트가 진짜 짚고 싶은 건 반전의 크기가 아니라 반전을 만든 주체가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지수는 +0.68% 올랐는데 전기·전자 업종은 +0.29%로 지수보다 39bp 뒤졌고, 삼성전자는 정확히 0.00%, SK하이닉스는 +0.42%였습니다. 두 종목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 지수가 오른 겁니다. 대신 기계·장비가 +6.74%, 전기·가스가 +3.26%로 튀었고, 소형주(+1.54%)가 대형주(+0.62%)를 92bp 앞섰습니다 — 반도체에서 멀어질수록 더 올랐다는 뜻입니다. 결정적인 숫자는 상승 종목 비율입니다. 지난 금요일 리포트는 코스피가 오른 날 상승 종목이 21.3%뿐이라며 "좁은 랠리"로 진단하고, "다음 거래일 50%를 회복하면 이 진단을 폐기하겠다"는 반증 조건을 걸었습니다. 오늘은 907개 중 647개, 71.3%가 올랐습니다. 조건은 충족됐고, 이 리포트는 좁은 랠리 진단을 여기서 폐기합니다. 다만 안심하기엔 두 가지가 걸립니다 — 외국인은 3조8,199억을 팔아 3거래일 연속 매도를 키웠고, 오늘 상승의 최대 촉매인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제안은 정부 공식 발표가 아니라 "일부 보도"입니다.
ℹ️
데이터 무결성 고지
  1. ±5% 게이트 — 종가는 미해당, 장중은 해당. 종가 등락률(코스피 +0.68%, 코스닥 +1.70%)은 게이트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중 진폭은 코스피 338.34pt(전일 종가의 5.05%), 코스닥 45.26pt(5.56%)로 둘 다 5%를 넘었습니다. KIS 시세 API 원자료(시가·고가·저가·종가)와 연합뉴스·YTN·이데일리·머니투데이·뉴스1·헤럴드경제·서울경제·연합인포맥스·이투데이·조선비즈 등 20개 이상 매체가 6,408.82 / 781.89 / 6,742.74 / 827.15를 소수점까지 일치 보도해 실제 등락으로 확정했습니다.
  2. 등락률 하위 랭킹은 이 리포트에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API 하위 리스트 상단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계열(-29.98%)·해치텍(-39.43%) 등 오늘 인적분할 재상장·신규상장된 종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값들은 시초가 기준 변동이라 전일 대비 하락이 아닙니다(실제로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장중 상한가 +30%를 찍었습니다). 랭킹 자체가 오염돼 하락 종목 분석 근거로 쓸 수 없습니다.
  3. 알에프세미 -95.24%는 데이터 이상으로 판단해 폐기했습니다. 주가 141원에 변동 -2,824원이라는 조합은 액면병합·감자 등 기준가 조정 없이는 나오지 않습니다. 조정 사유를 확인하지 못해 리포트에서 제외했습니다.
  4. 수급 3주체 합이 0이 되지 않습니다. 코스피 외국인 -3조8,199억 + 기관 +1조1,707억 + 개인 +1조517억 = -1조5,975억의 잔차가 남습니다. 기타법인과 대체거래소(넥스트레이드) 물량이 빠져 있기 때문으로 보이나, 기타법인 순매수액은 오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8/21에 기타법인이 1조1,000억을 순매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늘도 조 단위였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인 전까지 단정하지 않습니다.
  5. 외국인 순매도액은 매체별로 -3조8,199억 / -3조8,152억으로 갈립니다. 다수 클러스터인 -3조8,199억(연합뉴스·헤럴드경제·이데일리 등)을 대표값으로 채택했습니다. 어느 값을 써도 "3조8천억대 순매도, 3거래일 연속"이라는 사실은 동일합니다.
  6. 웨스팅하우스 건은 확정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 매체가 "미국 정부가 자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한국에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라고 인용 형태로만 쓰고 있습니다. 정부·기업 공식 발표나 공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원전 밸류체인 급등 전체가 이 미확정 재료 위에 서 있다는 점을 본문에서 반복해 명시합니다.
  7. VKOSPI 오늘 값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8/21 종가 58.03 이후 갱신값을 찾지 못해 변동성 절대수준 분석은 생략합니다. 미 VIX의 8/25 행(15.77)은 미국장 개장 전 데이터로 판단해 사용하지 않고 8/24 종가 15.85만 씁니다.

📊 최종 지수와 하루 총평 — 마이너스 2.4%로 열어 플러스로 닫았다

코스피
6,742.74
+45.78pt (+0.68%)
코스닥
827.15
+13.82pt (+1.70%)
원/달러 (서울장 종가)
1,386.1
+3.7원 (원화 약세)
코스피 상승 종목
647 / 907
+71.3% (8/21 21.3%)

사실 — 코스피의 하루 궤적입니다. 간밤 뉴욕에서 반도체가 무너진 것(SMH -2.43%)을 그대로 받아 6,535.93(-2.40%)으로 갭다운 출발했고, 오전 내내 밀려 장중 저가 6,408.82(-4.30%)를 찍었습니다. 오후 2시 무렵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고가 6,747.16(+0.75%) 부근인 6,742.74(+0.68%)로 마감했습니다.

시가-2.40% 장중 저가-4.30% 종가+0.68% 저가→종가+5.21% 일중 진폭338.34pt (5.05%)

코스닥은 더 깔끔했습니다. 806.93(-0.79%)으로 출발해 781.89(-3.87%)까지 밀렸다가 그날의 최고가인 827.15에서 그대로 마감했습니다. 저가에서 종가까지 +5.79%입니다. 장 막판까지 매수세가 끊기지 않았다는 뜻이고, 이건 코스피(고가 대비 4.42pt 아래 마감)보다 강한 형태입니다.

해석 — 이런 모양의 캔들 하나로 바닥을 선언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달에만 -5.80%(8/19) 다음날 +5.89%(8/20)가 나온 시장이고, 오늘의 반전도 그 변동성 장세의 한 사례일 수 있습니다. 다만 8/19의 반등과 오늘의 반등은 성격이 다릅니다. 8/20의 +5.89%는 반도체가 끌어올린 것이었고, 오늘의 반등은 아래 ①②③에서 보듯 반도체가 빠진 채로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크기의 반등이어도 만든 주체가 다르면 다음 날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 시장 내부 — 지수가 오른 날 시장의 71.3%가 함께 올랐다

① 등락 종목수 — 금요일과 정확히 반대로 뒤집혔다

사실 — 지난 금요일과 오늘의 등락 종목수입니다.

구분지수 등락상승보합하락상승 비율8/21 상승 비율
코스피+0.68%6473422671.3%21.3%
코스닥+1.70%1,1867446668.7%16.4%

상한가는 코스피 2·코스닥 4종목, 하한가는 코스피 1·코스닥 0종목이었습니다.

해석 — 금요일 이 리포트는 "코스피가 올랐는데 오른 종목은 5개 중 1개꼴(21.3%)"이라며 좁은 랠리로 진단하고, 반증 조건으로 "다음 거래일 상승 종목 비율이 50%를 회복하면 이 진단을 폐기한다"를 걸었습니다. 오늘 71.3%입니다. 조건이 충족됐을 뿐 아니라 50%p 차이로 뒤집혔습니다. 진단은 폐기합니다. 다만 폐기의 의미를 정확히 해두겠습니다 — 이건 "시장이 건강해졌다"가 아니라 "오늘 하루 돈이 넓게 퍼졌다"까지만 말합니다. 8/21에 21.3%, 오늘 71.3%라는 건 폭 자체가 이틀 만에 50%p씩 요동친다는 뜻이고, 그 자체가 불안정성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구조로 굳었는지는 내일 한 번 더 50%를 넘겨야 알 수 있습니다.

② 랠리의 폭 — 반도체에서 멀어질수록 더 올랐다

사실 — 오늘 업종·규모별 등락률을 한 축에 세우면 순서가 이렇게 나옵니다. 스케일은 당일 최대 절댓값(기계·장비 +6.74%)에 맞췄습니다.

기계·장비
+6.74%
전기·가스
+3.26%
코스피 소형주
+1.54%
운송장비·부품
+1.32%
금융
+1.07%
코스피 (종합)
+0.68%
코스피 대형주
+0.62%
전기·전자 (반도체)
+0.29%
제약
-0.89%
막대는 0 기준 등락률. 소형주·대형주는 KIS 규모별 지수, 나머지는 KIS 업종지수 기준.
해석 — 이 배열이 오늘의 핵심입니다. 소형주(+1.54%)가 대형주(+0.62%)를 92bp 앞섰고, 시장 전체(+0.68%)가 반도체 업종(+0.29%)을 39bp 앞섰습니다. 지금까지 이 리포트가 반복해 지적해온 구조는 정확히 그 반대였습니다 — 8/21에는 전기·전자가 +1.96%인데 코스피가 +0.88%였습니다. 지수를 끌어올리던 엔진과 지수의 위치가 하루 만에 뒤바뀐 겁니다. 미국장 리포트에서 쓰는 판정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초대형주에서 멀어질수록 더 오르는 배열 = 건강한 반등), 오늘 한국은 그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붙는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 이런 배열은 넓은 저가 매수가 들어올 때도 나오지만,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돈이 나머지로 흩어질 때도 똑같이 나옵니다. 어느 쪽인지는 반도체가 다시 오를 때 나머지가 따라 오르는지로만 갈립니다.

③ 거래대금 집중도 — 가격은 흩어졌는데 돈은 여전히 두 종목에 있다

사실 — KIS API 원자료로 계산한 오늘 거래대금입니다.

항목거래대금코스피 대비비고
SK하이닉스6조 4,817억27.4%거래대금 1위, +0.42%
삼성전자5조 4,400억23.0%거래대금 2위, 0.00%
두 종목 합계11조 9,217억50.3%8/21 52.5% → 2.2%p 하락
미국 지수 ETF 4종6조 7,325억28.4%나스닥100·S&P500 각 2종
인버스 ETF 2종1조 8,858억8.0%KODEX 인버스·200선물인버스2X
코스피 전체23조 6,970억100%8/21 28조6,920억 대비 -17.4%
코스닥 전체4조 6,891억19.8%8/21 5조4,118억 대비 -13.4%
해석 ① — 상승 종목이 21.3%에서 71.3%로 뒤집힌 날에도 거래대금 집중도는 52.5%에서 50.3%로 2.2%p밖에 안 내려갔습니다. 이게 오늘 반전을 어디까지 믿을지의 경계선입니다. 가격은 넓게 퍼졌지만 돈은 아직 안 퍼졌습니다. 900개 종목이 다 같이 올랐어도 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두 종목이 절반을 쥐고 있고, 그 두 종목의 오늘 기여는 0.00%와 +0.42%였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오늘 지수를 올린 종목들은 적은 돈으로 큰 폭 올랐다는 뜻이고, 이건 되돌림도 그만큼 가볍다는 의미입니다.

해석 ② — 별도로 눈에 띄는 게 미국 지수 ETF 4종의 6조7,325억입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의 28.4%이고, 삼성전자 단일 종목(5조4,400억)보다 큽니다. 거래대금 상위 10위 안에 미국 지수 ETF가 4개 들어와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6월 고점 대비 28% 내려온 구간에서 개인 자금의 상당 부분이 국내 종목이 아니라 미국 지수를 사는 데 쓰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같은 반등에도 이 흐름은 줄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인버스 2종 1조8,858억(8.0%)까지 더하면, 코스피 거래대금의 36% 이상이 "한국 개별 종목을 사는 돈"이 아닙니다.

🏭 섹터·특징주 — 오늘의 주인공은 원전 밸류체인이었다

사실 — 오늘 급등 종목은 하나의 테마로 묶입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한국에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원전·전력 밸류체인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종목등락률묶이는 자리
한전기술+20.27%원전 설계
현대건설+14.87%원전 시공. 오늘 상승을 이끈 건설주 대표
비에이치아이+13.80%원전 기자재
지투파워+13.70%전력 기자재
대우건설+11.80%원전 시공
두산에너빌리티+10.55%웨스팅하우스에 원자로 주기기를 공급해온 회사. 시총 상위 중 최대 상승
오르비텍 · 태웅+10.05% · +10.00%원전 검사·단조 부품
한전산업 · 한국전력+8.48% · +3.81%전력 본체

원전 밖에서도 상승은 넓었습니다. 소비재에서 에이피알 +7.57%, 한국콜마 +4.68%, 아모레퍼시픽 +2.43%, 금융에서 신한지주·KB금융이 2~3%대, 부품에서 삼성전기 +3.34%, 완성차에서 기아 +2%대·현대차 +1%대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우(+2.75%)가 보통주(0.00%)를 275bp 앞선 것도 특이점입니다.

반대편에서 유일하게 내린 주요 업종은 제약(-0.89%)이었고, 한미약품이 -7.22%로 거래대금 상위 20위 안에서 가장 크게 밀렸습니다. SK스퀘어(-1.49%)도 하락했는데, SK하이닉스가 오른 날 지주사가 내린 조합입니다.

해석 — 두 가지를 나눠 읽어야 합니다. 첫째, 원전 랠리는 미확정 재료 위에 서 있습니다. 모든 보도가 "일부 보도에 따르면"이라는 인용 형태이고 정부 공식 발표나 공시는 없습니다. 증권가 코멘트(한국투자증권의 국내 전력수요 전망 상향, KB증권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시 한국 원전산업의 글로벌 지위 변화" 분석)가 붙으면서 재료가 증폭됐지만, 원 뉴스가 확인되거나 부인되는 순간 오늘 +10~20%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이 리포트는 오늘 상승의 "폭"은 신뢰하지만 원전 테마의 "지속성"에는 근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둘째, 그런데 오늘 상승은 원전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화장품·금융·자동차·부품이 함께 올랐고 상승 종목이 71.3%였습니다. 만약 원전 하나가 지수를 만들었다면 상승 비율은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원전은 오늘의 헤드라인이었지 오늘의 엔진 전부는 아니었다는 게 등락 종목수가 말하는 바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웨스팅하우스 보도가 부인돼도 나머지 순환매는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삼성전자우가 보통주를 275bp 앞선 것은 지난주 주주환원 발표의 뒷맛으로 보입니다. 8/21 발표된 최대 110조원 규모 환원책에서 시장이 기대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구체화되지 않아 보통주는 8/24에 -8.70% 급락했습니다. 소각이 아닌 배당 중심이라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 오늘 두 주식의 격차는 그 재해석으로 읽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 수급 마감 —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규모를 키우며 팔았다

사실 —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입니다. 스케일은 최대 절댓값(외국인 3조8,199억)에 맞췄습니다.

기관 · 코스피
+1.17조
개인 · 코스피
+1.05조
외국인 · 코스피
-3.82조
막대는 0 기준 순매수(초록)/순매도(빨강). 기타법인은 확인하지 못해 표시하지 않았습니다(무결성 고지 ④).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는 8/21 -1,757억 → 8/24 -1조2,543억 → 8/25 -3조8,199억으로 3거래일 연속이면서 규모가 매일 3배씩 커졌습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327억, 기관이 +148억으로 양쪽 다 순매수였습니다.

해석 ① — 오늘 반등의 진짜 그림은 "외국인이 돌아왔다"가 전혀 아닙니다. 외국인은 오늘 이번 국면에서 가장 크게 팔았고, 그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나눠 받아냈습니다. 지수가 오른 건 매도가 멈춰서가 아니라 매도를 받아내는 쪽의 힘이 더 셌기 때문입니다. 이건 강한 신호이면서 동시에 소모적인 신호입니다 — 받아내는 쪽의 실탄은 유한하고, 외국인 매도가 3배씩 커지는 추세라면 다음 날 같은 방어가 반복될 보장이 없습니다.

해석 ② —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와 코스닥 매수가 갈린 게 중요합니다. 외국인이 판 건 "한국"이 아니라 "코스피 대형 반도체"였고, 같은 손이 코스닥은 샀습니다. 금요일 리포트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려고 다른 한국 주식을 팔았다"고 썼던 구도가 정확히 부호만 뒤집혀 재현됐습니다 — 이번엔 반도체를 팔고 나머지를 산 겁니다. 오늘 상승 종목 71.3%와 소형주 우위(+1.54%)는 이 수급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해석 ③ — 다만 개인 쪽에는 경고등이 하나 켜져 있습니다. 8/21 기준 신용융자 잔고가 32조4,162억으로 전장 대비 5,223억 늘어 다시 32조원을 넘었고,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은 100조7,456억으로 4조6,086억 줄었습니다. 빚은 늘고 현금은 줄었습니다. 오늘 개인이 1조517억을 순매수한 것이 그 32조원 위에 얹혔다면, 다음 하락 국면에서 반대매매 압력으로 되돌아옵니다. 8/21 반대매매 금액은 483억으로 아직 크지 않지만, 방향은 지켜봐야 합니다.

🌐 간밤 미국과 환율 — 금리는 내렸는데 반도체만 빠졌다

사실 — 오늘 개장 갭다운의 배경이 된 8/24(현지) 미국장과 오늘 서울 외환시장입니다.

자산종가전일 대비읽는 법
나스닥 종합25,980.19-0.76%3거래일 만에 하락
S&P5007,652.86-0.28%나스닥의 3분의 1 수준 하락
SMH (반도체 ETF)546.80-2.43%지수 대비 압도적 약세. 오늘 한국 갭다운의 직접 원인
EWY (미국 상장 한국 ETF)173.64-2.64%SMH보다 더 빠짐
미 10년물4.704%-3.4bp하락. 밸류에이션 압력은 오히려 완화
미 30년물5.231%-4.5bp역시 하락. 다만 5.2%대는 여전히 높은 절대수준
VIX15.85+0.72 (+4.8%)올랐지만 16 미만. 공포라기엔 낮은 수준
원/달러 (서울장 종가)1,386.1+3.7원8거래일 만의 상승. 장중 저가 1,378.9원
국고채 3년물3.830%하락유가·미 금리 하락 반영
해석 ① — 간밤 미국장의 구조가 이번 주 내내 봐온 것과 다릅니다. 10년물이 3.4bp, 30년물이 4.5bp 내렸는데도 반도체만 -2.43% 빠졌습니다. 지난주까지 이 리포트가 추적하던 "금리가 오르니 기술주가 빠진다"는 밸류에이션 스트레스 구도가 오늘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금리는 편해졌는데 반도체만 팔렸다는 건, 원인이 매크로가 아니라 반도체 섹터 고유의 문제였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마이크론 -5.9%, 샌디스크 -6.5%로 메모리가 진앙이었습니다.

해석 ② — 그리고 그 진앙의 시작점이 한국이었습니다. 국내 매체들은 간밤 미국 반도체 약세를 "삼성전자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국내에서 시작된 반도체주 조정이 미국 증시로 번진 것"으로 설명합니다. 즉 8/21 삼성전자 발표 → 8/24 한국 반도체 급락(삼성전자 -8.70%) → 8/24 밤 미국 메모리 급락 → 8/25 한국 갭다운 -2.40%라는 순환 루프가 돌았습니다. 오늘 한국 시장이 한 일은 그 루프를 비반도체 순환매로 끊어낸 것입니다. 이게 오늘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볼 수 있는 근거입니다.

해석 ③ — 환율은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원/달러는 8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최근 원화 강세 흐름(8/19 1,413원대 → 8/24 1,382원대)이 일단 멈췄습니다. 장 초반엔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1,378.9원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겹치며 반등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3조8천억을 판 날의 환율 상승폭이 3.7원에 그친 건 오히려 작습니다. 매도 대금이 아직 달러로 환전돼 나가지 않았거나, 네고 물량이 상쇄했다는 뜻입니다. 둘 중 전자라면 환율 상승 압력은 며칠 뒤로 미뤄진 것일 뿐입니다.

🎯 직전 리포트 채점

✅ 적중 (가장 중요한 조건) — 금요일 리포트는 "삼성전자 주주환원이 90조원 이상 규모로 공시되는데도 다음 거래일 코스피가 하락하면, 상승이 기대 선반영으로 다 소화됐다는 뜻이고 '환원 재료가 매크로를 이긴다'는 서사가 여기서 끝난다"를 걸고 "이 리포트에서 가장 큰 단일 변수"라고 못 박았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8/21 장 마감 후 최대 110조원 규모를 발표했고, 다음 거래일 코스피는 -3.12%, 삼성전자는 -8.70%였습니다. 조건이 정확히 충족됐고 서사는 종료됐습니다.

⚠️ 다만 조건의 축이 하나 빠져 있었습니다. 저 조건은 규모만 판정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실제 하락 원인은 규모 미달이 아니라 구성이었습니다 — 110조원은 기준을 넘겼지만 시장이 기대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구체화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나왔습니다. 체크포인트에는 "방식(특별현금배당 vs 자사주 소각)을 함께 봐야 한다"고 써뒀지만 반증 조건 본문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조건은 규모와 구성을 같은 문장 안에 넣습니다.

✅ 적중 → 진단 폐기 — "다음 거래일 코스피 상승 종목 비율이 50%를 회복하면 좁은 랠리 진단을 폐기한다". 오늘 71.3%로 충족됐고, 위 ①에서 폐기했습니다. 금요일에 "코스피200-코스피 격차" 지표를 버리고 이 지표로 교체한 판단은 옳았습니다 — 이번엔 지표가 실제로 뒤집히는 순간을 잡아냈습니다.

❌ 조건 설계 실패 — "코스닥이 795.57(8/21 저가) 아래로 내려가면 코스닥 자체의 이탈, 반대로 820선을 회복하면 하루짜리 과매도였다". 오늘 코스닥은 장중 781.89까지 내려갔고(첫 번째 조건 충족), 동시에 827.15로 마감했습니다(두 번째 조건 충족). 상호배타적이어야 할 두 갈래가 같은 날 둘 다 참이 됐습니다. 장중 저가와 종가를 구분하지 않은 게 원인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판정하면 "하루짜리 과매도" 쪽이 맞고, 코스닥이 8/24 +1.42%·8/25 +1.70%로 이틀 연속 오른 것도 그쪽을 지지합니다. 앞으로 가격 조건에는 반드시 "종가 기준"을 명시합니다.

⚠️ EWY 프리뷰 — 절반만 맞았습니다. 금요일 리포트는 EWY를 "한국 프리뷰"가 아니라 "한국 대형주 프리뷰"로 좁혀 쓰기로 수정했습니다. 오늘 EWY -2.64%에 대해 실제 대형주는 +0.62%였으니 종가 기준으로는 빗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코스피 시가는 -2.40%로 EWY와 거의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EWY는 종가의 프리뷰가 아니라 시가의 프리뷰입니다. 다음 리포트부터 이렇게 씁니다.

⏳ 미결 — 기타법인 순매수 지속 여부(오늘 수치 미확인), VKOSPI 50/60 라인(오늘 값 미확인), 9/1 수출 발표의 반도체 비중 47.2% 유지 여부.

⚠️ 이 판단이 틀렸다는 신호 (반증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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