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 하루 전망

이란 공습을 취소하자, 유가는 5% 빠지고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2026-08-04 (화) · 간밤 미국 정규장 8/3(현지) 마감 기준 · 생성 2026-08-04 06:20 KST
오늘의 한 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했던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을 취소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협상 재개를 시사하면서, 국제유가(WTI)가 하루 만에 -5.42% 급락했습니다. 유가 급락은 곧바로 국채금리 하락(10년물 -5.9bp)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돈 ISM 제조업 PMI(55.6, 2022년 5월 이후 최고)까지 겹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뛰었습니다. 다우존스는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53,0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은 +2.13%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흥미로운 건 VIX입니다 — 실제 지정학적 충격(공습 취소는 이미 유의미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VIX는 15.99에서 15.86으로 사실상 그대로였습니다. 위기가 지나갔다기보다, 애초에 위기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애플만 -1.78% 하락하며 홀로 소외됐고(4거래일 누적 손실률 10% 초과), 아마존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신호 — 미국 상장 한국 ETF(EWY)가 +1.99% 올라, 지난 리포트(8/1)가 제시했던 "+2% 이상 반등하면 한국 신중론을 거둔다"는 반증 조건에 사실상 도달했습니다.

📊 오늘의 시장 온도

나스닥 종합
25,913.90
+2.13%
S&P 500
7,600.50
+1.48%
다우존스
53,178.41
+1.32% (사상 최고)
VIX (변동성)
15.86
-0.81%

3대 지수 모두 상승했고 다우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강한 매크로 지표가 동시에 나온, 겹경사에 가까운 하루였습니다.

🔬 시장 내부 진단

① 랠리의 폭 — 지난 리포트보다는 건강하지만, 완전히 깨끗하진 않습니다. 시총가중 S&P500과 동일가중(RSP)의 차이를 봅니다.

나스닥 종합
+2.13%
S&P500 (시총 가중)
+1.48%
S&P500 동일가중 (RSP)
+0.98%
러셀2000 (소형주)
+1.73%
해석 — 시총가중 S&P가 동일가중을 0.50%p 앞섰습니다. 8/1 리포트의 0.87%p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대형주가 조금 더 잘 나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러셀2000(소형주)이 +1.73%로 S&P500 동일가중(+0.98%)뿐 아니라 시총가중 S&P500(+1.48%)까지 앞섰습니다. 이건 "소수 대형주만 오른 좁은 랠리"와는 다른 그림입니다 — 초대형 기술주(나스닥 견인)와 소형주가 동시에 강했고, 그 사이에 낀 S&P500 중형 우량주들의 상승폭만 상대적으로 얌전했던 겁니다. 실제로 오늘 밤 야후 파이낸스 기사 제목 중 하나가 "이 랠리가 넓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였는데,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이 초대형주 바깥으로도 흘러가고 있다는 진단과 궤를 같이합니다.

② 금리 vs 주식 — 가장 편안한 조합이 나왔습니다. 미 10년물 금리는 4.686%로 5.9bp, 30년물은 5.231%로 4.4bp 내렸습니다. 유가 급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면서 채권시장이 안도했고, 그 여력이 그대로 주식으로 흘러들었습니다. 8/1 리포트가 우려했던 "금리 상승 + 밸류에이션 부담" 조합이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풀린 하루입니다.

③ 변동성 — 여전히, 어쩌면 더 안일합니다. 실제 지정학적 사건(공습 취소·협상 재개)이 있었는데도 VIX는 15.99 → 15.86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야후 파이낸스에 실린 에버코어 창업자 로저 앨트먼의 발언 제목이 정확히 이 지점을 짚습니다 — "시장이 모든 주요 악재를 그냥 무시하고 있다."

종합 — "완화된 금리 + 넓어진 랠리(소형주까지) + 낮은 변동성"은 표면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입니다. 다만 VIX가 실제 지정학 이벤트에도 반응하지 않았다는 건, 다음번 진짜 서프라이즈가 나왔을 때 시장이 가격을 조정할 여지(쿠션)가 그만큼 얇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크로스에셋 테이프

자산종가전일 대비읽는 법
WTI 원유 $80.08 -5.42% 오늘의 트리거. 이란 공습 취소로 공급 차질 우려 해소. 이례적 낙폭이지만 다수 매체가 동일 원인으로 교차 확인
미 10년물 금리 4.686% -5.9bp 유가 하락이 인플레 우려를 낮춰 채권 매수. 주식엔 우호적
미 30년물 금리 5.231% -4.4bp 8/1 리포트 이후 처음으로 장기금리 하락 전환
VIX 변동성 15.86 -0.81% 지정학 이벤트에도 사실상 무반응. 낮은 변동성 지속
SMH 반도체 $545.46 +0.9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1%대. 엔비디아 +2.9%가 견인, 다만 메모리주는 엇갈림
EWY 한국 ETF $160.24 +1.99% 핵심 신호. 코스피가 전일 -5.12%로 급락한 직후, 미국 투자자는 한국 익스포저를 다시 사들였습니다
원/달러 1,429.32원 -6.38원 위험선호 강화로 원화 강세. 아시아 세션 기준(미국 종가와 비동기)
해석 — 유가 급락이 오늘 테이프 전체를 설명하는 단일 변수입니다. 금리 하락, 위험자산 랠리, 원화 강세가 모두 같은 방향(유가발 인플레 완화 → 위험선호)으로 정렬돼 있습니다.

🧭 섹터 로테이션

섹터전일 대비메모
산업재 (XLI)+1.85%이날 최상위. 지정학 리스크 완화의 대표 수혜 섹터
경기소비재 (XLY)+1.83%아마존 시총 3조 달러 돌파가 섹터 상승 견인
기술 (XLK)+1.53%애플만 소외, 나머지 빅테크는 전반적 강세
헬스케어 (XLV)-0.19%6개 섹터 중 유일하게 소폭 약세권 3위
필수소비재 (XLP)-0.22%위험선호 강한 날 전형적으로 소외되는 방어 섹터
에너지 (XLE)-1.28%이날 최하위. 유가 -5.42% 급락의 직접 반사 효과
해석 — 8/1 리포트에서 6개 중 4개가 하락했던 것과 정반대로, 오늘은 8개 섹터 중 5개(XLI·XLY·XLK·XLF·XLU)가 상승했습니다. 유일한 뚜렷한 약세 섹터가 에너지라는 점은, 오늘의 하락이 "위험 회피"가 아니라 "유가 급락에 대한 개별 섹터 반응"임을 보여줍니다. 랠리의 성격 자체가 8/1보다 훨씬 건강합니다.

🏛️ 거시 경제 흐름

이란 공습 취소, 협상 재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취소하고, 이란과의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8/4까지)과 이란 비핵화입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공식 협상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것은 아니다. 오만과는 해협 통항로에 관해서만 논의 중"이라며 온도차를 뒀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으로 고강도 압박도 병행했습니다. 시장은 이 온도차보다 "공습이 취소됐다"는 사실 자체에 반응했습니다.

ISM 제조업 PMI, 4년 2개월 만에 최고. 7월 PMI가 55.6을 기록해 시장 예상(54.0)과 전월(53.3)을 모두 웃돌았습니다. 2022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 속도이며, 특히 고용지수가 49.7 → 52.8로 뛰어 33개월 만에 확장 국면(50 이상)으로 전환했습니다. ISM은 이 수치가 연율 GDP +2.8% 성장에 상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석 — 오늘의 상승은 "위기가 해소됐다"는 안도감과 "경기가 실제로 괜찮다"는 펀더멘털 근거가 동시에 확인된, 흔치 않은 조합입니다. 다만 이란 측이 공식 협상을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유가 급락·금리 하락을 "이란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로 못 박기엔 이릅니다. 협상의 구체적 진전 여부가 다음 며칠의 실제 변수입니다.

🏢 기업 소식

해석 — "애플만 빼고 다 오른다"는 구도가 8/1 리포트 이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문제는 거시 변수가 아니라 공급망·가이던스라는 개별 기업 이슈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매크로 호재에도 혼자 소외됐습니다.

💾 빅테크·반도체 동향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대로 마감했지만 "엇갈렸다(waver)"는 표현대로 종목별 온도차가 컸습니다. 엔비디아가 지지선을 회복하며 지수를 견인한 반면, 메모리 반도체는 컨센서스가 갈립니다 — 바론스는 마이크론이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지만, 지난주 캐치업 리포트(8/2)에서 짚었던 "메모리 밸류에이션 되돌림 vs 펀더멘털 우호" 구도는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SMH ETF는 +0.91%로 지수 대비 다소 얌전했습니다.

해석 — 반도체는 오늘 랠리의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었습니다. 지수 상승은 아마존·알파벳 같은 AI 소비/인프라 기업과 매크로(유가·금리) 요인이 이끌었고, 반도체는 그 흐름에 올라탄 정도입니다. 8/6 샌디스크 실적이 메모리 밸류에이션 논쟁의 다음 분수령입니다.

🇰🇷 오늘 한국 시장 관전 포인트

전 거래일(8/3, 월)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차익실현에 발목 잡혀 -5.12%(6,257.45)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 8,300억원대를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은 반대로 +2.44%였습니다.

그 직후 열린 미국장에서 나온 신호는 뚜렷하게 긍정적입니다.

해석 — EWY의 반등은 "어제 너무 빠졌다"는 저가 매수와 "글로벌 위험선호 개선"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섞여 있어 완전히 분리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방향 자체는 명확히 우호적입니다. 관건은 어제 급락의 직접 원인이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오늘 실제로 반등하는지입니다. SMH가 반도체 지수 대비 얌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전체는 반등하되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폭은 지수 반등폭보다 못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 이 판단이 틀렸다는 신호

🗓️ 앞으로의 일정